여러분이 만약에 한 회사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다른 종목들 상승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시장의 움직임과 방향성에도 전혀 무관심할 수 있으면 이 글은 필요없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상당히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주식투자는 결국에 돈을 벌려고 하는겁니다. 일반적으로 한마리 잡아서 크게 먹으려고 하는게 주를 이룹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집중투자입니다. 1억 투자해서 100프로 200프로 먹고 나오는게 이런 투자입니다. 이런 경우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대한 대단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일례로 저같이 툴젠에 대한 대단한 확신이 있다면, 오르던 말던 계속 분할매수하면서 이 회사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꾸준히 따라가는 겁니다. 여기에 나는 특정기간동안 주가는 신경도 안쓰고 주식시장도 신경 안쓰겠다 하는 분들이면 그냥 집중투자 하셔도 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부자들은 이렇게 탄생합니다.

만일 시장의 출렁임에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자연적 인간이라면 분산투자를 해야 파도를 넘으면서 장기보유 할 수 있습니다.

1. 우리가 인간인 이상 시장이 출렁이면 불안과 공포에 휘말리고 손실률이 커지면 초조하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분산투자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몰빵한 걸 가정합니다. 하이닉스는 조금씩 회복해도 삼성전자는 이재용의 구속 때문에 구형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섹터는 급등하고, 전기차섹터도 많이 오르고 있는데 자기 주식만 안오르면 상당한 기회비용이 날아간 것으로 인식되어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팔 마음부터 생기는 겁니다. 이럴 때 만약 IT섹터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바이오 섹터에 휴젤과 메디톡스, 전기차 섹터에 LG화학과 삼성 SDI를 가지고 있었다면? 바로 말이 틀려집니다. 한 쪽이 하락해도 다른 쪽이 올라주니 심적으로 안심되면서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겁니다.

2. 한 기업에 예상치 못한 악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중에 비츠로셀이라고 리튬전지 국내 1위, 세계 3위 회사가 있는데 1공장이 불에 타서 10개월간 거래정지 상태입니다. 이 회사는 현금배당에 주식배당까지 줬기 때문에 배당락 및 권리락을 2번 거치는 동안 10,000원에서 15,000원까지 상승하였으니 2년에 70프로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당을 한번 더 받으려고 6월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결산일이 6월) 4월에 매출액의 95%를 담당하는 제 1공장에 불이 나버렸습니다. 결국 집중투자의 문제점은 이런 우량기업이라도 한순간에 천재지변으로 인해 유동성이 막히거나 심지어는 상장폐지까지 가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업은 좋아도 직원이 횡령 또는 배임으로 거래정지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여러분이 주식으로 롱런하고자 한다면 매매를 많이 하면서는 절대 롱런할 수가 없습니다. 포트폴리오의 50% 정도를 메인 종목을 하나 골라서 제대로 장기투자를 하시고, 나머지는 자신이 기준을 정해서, 예를 들면 산업분석을 통해서 어느 산업이 향후 장기적 전망이 좋은가를 알아보고 그 산업섹터에서 두세종목을 편입시키거나, 절대가치로 저평가종목을 편입시킨다던가 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하시면 마음 편안하게 길게 투자하실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종목이 여러개로 나뉠수록 기대수익률을 낮아지지만, 결과적으로 방향성 예측에 따른 마켓타이밍 매매전략이나, 다른 종목이 눈애 아른아른거려 왔다갔다 뇌동매매하는 것보다 훨씬 나른 수익률을 보일 겁니다.

오늘 금융주가 많이 빠졌죠? 보유자에게는 고통스럽지만 포트 편입하려고 기다리는 사람한테는 또 살 기회가 오는 거니까요. 오른 주식은 가급적 보지 마시고 실적은 유망시 되는데 난데없이 얻어맞는 섹터를 주의깊게 보시면 좋습니다.